[Oh!쎈 초점] 정형돈 복귀, 왜 '무도' 아닌 '주간아'일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13 13: 30

정형돈이 약 10개월 만에 복귀 소식을 전했다. 다만, 모두가 예상했고 기대했던 '무한도전'이 아닌 '주간아이돌'을 통해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FNC 측은 13일 OSEN에 정형돈이 방송 복귀를 준비 중임을 알렸다.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게 된다면 프로그램은 그가 데프콘과 함께 MC를 맡았던 MBC 에브리원'주간아이돌'이 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MBC '무한도전'이 아닌 '주간아이돌'이라는 점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속 정형돈이란, 지난 2005년 첫 방송부터 함께한 원년멤버로서 본인에게나 시청자들에게나 의미가 남달랐기 때문. 

그렇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형돈이 복귀 프로그램으로 '주간 아이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 배경에는 '무한도전'이 있다. 사실 정형돈의 '무한도전'으로의 복귀는 그의 복귀가 구체적으로 논의 되기 전부터 항상 거론되곤 했었다. 
이에 결국 정형돈은 지난 7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무한도전'에서의 최종 하차를 알렸다. 정상적으로 활동하기에 아직 건강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으며, 많은 이들이 복귀를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무작정 미루고만 있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 이유.
'무한도전' 제작진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밝히며 "정형돈의 건강 회복만을 기원하며 뒤에서 묵묵히 힘이 되고자한다"는 듯을 전했다. 이로써 '무한도전'과 정형돈이 함께 했던 11년 역시 끝을 맺게 됐다. 
또한 최근 '무한상사'를 통해 정형돈이 깜짝 등장하며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 역시 마지막 감사 인사였다는 김태호 PD의 설명이 더해지며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큰 애정만큼 무거운 부담감으로 작용한 탓에 '무한도전'으로의컴백은 멀어졌지만, 자칭 타칭 '4대천왕 MC' 정형돈의 복귀는 분명 반가운 일이다.
특히 '주간아이돌'에서 데프콘과 함께 찰떡 같은 호흡과 아이돌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뽐냈던 정형돈이 복귀를 통해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향하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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