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혼술남녀' 하석진, 고퀄리티 눈빛에 '심쿵'했어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9.13 10: 00

쓰레기에도 품격이 있는 듯하다. 이른바 '고쓰(고퀄리티 쓰레기)'다. tvN '혼술남녀'의 남자 주인공 하석진이 연기하는 진정석 캐릭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진정석은 학벌, 외모, 강의 실력은 고퀄리티이지만 인성은 쓰레기인 인물이다. 감정 낭비, 시간 낭비, 돈 낭비인 '떼술'보다 품격 있게 즐기는 '혼술'이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노량진 입시학원 최고의 스타 강사다. 
그에게 여주인공 박하나(박하선 분)는 변두리 학원에서 온 학벌 낮고 능력 없는, 동료도 아닌 그 아래 무엇이다. '노량진 장그래'라는 뜻으로 '노그래'라 깎아내리기 일쑤. 

그런 그의 마음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12일 방송에서 진정석은 자신의 동생인 공명(공명 분)이 박하나의 홍보 물티슈를 거리에서 돌리자 크게 화를 냈다. 게다가 박하나가 보낸 상품권 선물까지 받아 더욱 언짢은 상황. 
진정석은 자신의 종합반에 들고자 박하나가 환심을 사려고 하는 거라고 오해했다. 하지만 이는 박하나를 돕고자 주변인들이 자발적으로 도운 것. 그에게 독설을 퍼부었던 진정석은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그는 박하나의 강의 영상을 다른 눈빛으로 보게 됐다. 급기야 그에게 전화를 걸어 종합반을 함께하자고 제안하기도. 물론 다정한 목소리가 아닌 "지켜보겠다"는 반 협박이었지만 박하나에게는 꿈 같은 기회였다. 
하석진의 눈빛이 '열일'했다. 박하선에게 모진 말을 쏟아낼 때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가운 눈빛이었지만 엔딩에서는 서서히 묘하게 다정해졌다. 눈빛 변화는 안방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하석진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아직 3회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진정석이 가진 매력을 하석진이 200% 이상 끌어올리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박하선과 러브라인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혼술남녀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