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연인' 이준기 "가면 연기, 흥미로웠지만 고민 깊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13 09: 05

 
이준기가 '가면 연기'에 대한 남다른 고민을 고백했다.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이준기는 어린 시절에 친모가 낸 얼굴 상처로 홀대 받아온 4황자 왕소 역을 맡았다. 상처에 콤플렉스를 지닌 왕소를 연기하기 위해 이준기가 오랜 시간 가면을 쓴 채 연기를 해왔다.

 
얼굴을 가린 채 장기간 동안 연기하는 것은 남녀배우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일. 특히나 주연배우들에게는 더욱 고민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준기처럼 스타성까지 갖춘 배우라면 시청자들이 그의 연기력 외에 외모가 주는 매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준기의 고민은 외적인 부분 보다 다른 곳을 향했다. 그는 “가면을 쓰고 연기한다는 것 자체는 인물의 드라마를 표현하는 것이니 몹시 흥미롭고 좋았다. 하지만 연기에 임할 때 원근감 조절이 쉽지 않고 어지러울 때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깊었다. 액션 연기를 할 때는 그 강도가 더욱 높았기 때문에 적응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남모를 고초를 전했다.
 
또한 그는 “무엇보다 내가 어느 정도의 눈빛으로 말을 해야 시청자들에게 왕소의 감정이 전해질까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눈에 너무 힘을 주면 왕소 가진 사연, 이 인물의 아픔이 가려질 수 있으니 적정선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준기의 맹렬한 고민 끝에 탄생된 왕소는 대 호평 속에서 사랑 받고 있다.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그의 연기에 열광하고 있다. 15kg 이상을 감량해 날렵해진 얼굴선과 단면적이지 않은 연기력이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전작과 같은 사극 장르지만 남다른 표현력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때문인지 현재 이준기를 향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 상태다. 이준기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드라마 방영 전에 비해 약 20만 명이 증가했다. 이준기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외 인기가 더욱 올라간 덕에 다방면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준기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4황자 왕소 역을 맡아 여심몰이 중이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7회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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