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첫 ‘이주의 선수’ 수상 영광을 안은 강정호(29·피츠버그)에 대해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의 열정과 자세를 강조하며 결코 운으로 따낸 업적이 아님을 강조했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강정호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정호는 지난 주 7경기에 선발 및 교체로 모두 출전,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등 7경기 타율 5할2푼2리, 출루율 5할9푼3리, 장타율 1.087, 4홈런, 10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낸 끝에 이주의 선수에 등극했다.
허들 감독은 13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에 대해 “나는 강정호가 보여주고 있는 인내력과 회복력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계속해서 밀고 나가고, 또 계속해서 훈련한다”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는 강정호의 착실함에 대해 매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내년에 더 잘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지금 현재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허들 감독은 “그는 시즌을 훌륭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방법을 찾길 원했고, 명백하게도 그 방법을 찾았다. 강정호는 여전히 더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다”라면서 향후 활약상에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강정호는 수상 직후 ‘MLB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허들 감독의 도움에 대해 “한국 선수를 대할 때 문화를 많이 공부하신 것 같다.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편하게 해줬다. 그게 가장 큰 것 같다”라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