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굿닥터' 이후 3년만"..'구르미', KBS 복덩이 된 비결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9.13 09: 00

'구르미 그린 달빛'이 제대로 상승길을 걷고 있다. 박보검과 김유정의 키스신이 그려진 지난 7회가 드디어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한 것. KBS의 월화극이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방송된 '굿 닥터' 이후 3년 만이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은 1회 8.3%로 조용하게 시작한 것과 달리, 3회 만에 16%를 돌파하며 거의 2배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범상치 않은 기세를 드러냈다. 
이처럼 매회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던 '구르미 그린 달빛'은 6회 만에 처음으로 시청률이 하락하며 20% 돌파를 앞두고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마침내 7회에 20.4%(전국기준, 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고지를 넘어섰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그 어렵다는 시청률 20% 돌파 역시 해낼 수 있었던 데에는 배우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다른 성인 배우들보다 다소 어린 축에 속하는 박보검과 김유정이지만 그러한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맡은 바 이상을 해내고 있기 때문. 
특히 박보검은 이른바 '응팔 저주'라 불리는 법칙마저 보기 좋게 피해가며 스스로의 역량을 증명했다. 전작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성격을 자랑하는 세자 이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방송 7회만에 탄생한 명대사와 명장면을 양 손가락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니 말이다. 
김유정 또한 이미 사극을 여러 차례 경험했던 아역 출신답게 능숙하고 노련하게 연기하고 있다. 남장 내관이라는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사랑스러운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 벌써부터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것. 
이러한 두 남녀 주인공의 활약과 더불어, 진영 채수빈 정혜성 등 젊은 배우들의 열연과 제작진의 영혼을 갈아넣은 연출, 그리고 시청자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비로소 시청률 20% 돌파라는 기적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구르미 그린 달빛'의 로맨스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키스신을 기점으로 박보검과 김유정의 본격적인 궁중 로맨스가 펼쳐질 것으로 시청률 역시 상승 기세를 제대로 탈 것으로 보인다. 과연 '구르미 그린 달빛'이 써낼 새로운 기록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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