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강정호(29·피츠버그)가 눈부신 활약을 인정받았다. MLB 진출 후 첫 ‘이주의 선수’를 수상하며 상승세를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를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강정호는 지난 주 7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5할2푼2리, 출루율 5할9푼3리, 장타율 1.087, OPS(출루율+장타율) 1.680, 4홈런, 10타점의 대활약을 선보이며 피츠버그의 타선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8월 21일 마이애미전에서 주루 플레이 중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당해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강정호는 복귀 후 울분을 털어냈다.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는 대활약을 선보였고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마지막 경기인 12일 신시내티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 타율을 5할 위로 끌어 올리며 이주의 선수 가능성을 밝혔다.
한국인 선수로 가장 근래 이주의 선수를 차지한 이는 추신수(34·텍사스)였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2010년 4월 20일, 그리고 2010년 9월 21일 이주의 선수에 두 차례 선정됐다. 지난해 9월에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외 박찬호와 김병현도 이를 수상한 바 있어 강정호가 4번째 선수가 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7월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했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