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이후 61일 만에 8위에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 5강 진출을 위한 희망의 불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승"이라고. 공동 5위 KIA, LG와 4.5경기차. 잔여 경기 일정 중에도 현재의 격차를 유지한다면 사실상 힘들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판단이다.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윤성환과 차우찬은 10승 고지를 밟으며 제 역할을 해주는 반면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는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앨런 웹스터 대신 한국땅을 밟은 플란데는 7월 23일 수원 kt전(6⅓이닝 2실점)과 8월 5일 대구 KIA전(7이닝 4실점)을 승리로 장식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8월 17일 마산 NC전 이후 4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자신감마저 잃어버렸다.
류중일 감독은 "구위는 좋은 편이지만 얻어 맞을때가 많다. 변화구 각도가 상대 타자들의 입맛에 맞는 것 같다"고 플란데의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플란데는 이번 주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예정대로라면 13일 대구 한화전과 18일 잠실 LG전에 출격한다.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야 하는 이 시점에 두 차례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만큼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구단 관계자는 "플란데의 구위 자체는 아주 좋은 편"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반면 투구 패턴 등 변화를 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플란데는 올 시즌 한화와 LG전에 단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1승이 소중한 이 시점에 플란데가 초반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선발진에 한결 여유가 생길 듯. 그렇게 된다면 5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모든 건 플란데의 활약 여부에 달려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