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중요한 일전, 전북도민들도 한마음 동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13 05: 29

전북 현대의 중요한 일전에 전라북도민들도 한마음으로 동참을 준비하고 있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하이 상강(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은 전북 현대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9월 농사의 전부"라고 평가할 정도. 2006년 이후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패전 소식은 전하지 않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 때문에 2차전 홈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4강전에 진출할 수 없다. 0-0으로 비기면 연장전과 승부차기, 실점을 하고 비기면 바로 탈락한다.

그래서 전북은 상하이 상강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 3일 전에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클래식 경기에는 주축 선수 대부분을 제외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혹시나 모를 부상 등을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선수들이 철저한 준비를 하는 만큼 팬들도 응원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상하이 상강과 홈경기 응원을 위해 몇몇 기업체에서는 조기 퇴근을 실시하고, 어떤 병원에서는 예정된 시간 보다 일찍 진료를 마치고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팬들의 동태를 귀띔했다.
말뿐만이 아니다. 팬들의 움직임은 티켓 예매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미 가족석, 커플석, 치맥존, 스페셜존, 게토레이존, VIP, W지정석 등 일반석보다 가격이 비싼 좌석들이 모두 매진됐다. 전북 관계자는 "일반석의 예매율도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관중들이 많이 찾는 만큼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기 때문이다. 전북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1600여명의 상하이 상강 팬들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제압한다면, 그라운드를 누빌 선수들의 발은 보다 더 가벼워질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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