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지난 9월 8일과 9일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습니다.
한화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년 KBO리그 kt와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8회 1실점 역투와 9회말 나온 이용규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8위에서 7위로 올라 5강 경쟁에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앞서 한화는 지난 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kt와의 경기에서도 9회말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패에서 탈출하고 17이닝 연속 무득점 사슬을 끊었습니다.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에 힘입은 한화는 10일과 11일 4위 SK와 대결에서도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첫날은 SK의 에이스 김광현을 두들겨 14-0으로 대승하고 둘째 날은 4회말 2사후 대타 김회성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7-6으로 이겼습니다.
올 시즌 막판인 9월 들어 각 팀은 순위 싸움에 5강 경쟁을 펼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바람에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다수 경기가 3점차 내에서 치열한 게임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9월에만 끝내기 안타가 나온 경기가 7경기나 됩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된 KBO 리그에서 나온 끝내기 안타는 총 36경기입니다. 8월까지는 월 평균 끝내기 안타가 6게임 미만이었는데 9월엔 벌써 월 평균 수치를 넘어섰습니다.
한화는 올 시즌 개막전이 열린 잠실에서 LG에게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습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개막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연이어 당하는 바람에 시즌 내내 고생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끝내기 안타를 가장 많이 때린 선수는 한화의 정근우와 넥센의 박정음, 롯데의 문규현 등 세명으로 두번씩 기록했습니다.
정근우는 두 차례 끝내기 안타로 이 부문 개인 통산 11회를 기록, 공동 선두에 나섰습니다. 지난 해까지 개인 통산 끝내기 안타 1위는 김태균(한화)의 11번이었습니다.
2위는 김한수(전 삼성)와 이호성(전 해태, SK)으로 10회였고 송지만(전 한화, 넥센)과 정근우가 9번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팀별로는 롯데가 6번으로 가장 많습니다. 문규현이 6월 28일 삼성전에서, 6월 29일 삼성전에서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를 날린데 이어 황재균도 6월 30일 삼성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사흘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롯데는 이때 3연승에 힘입어 팀 순위가 6위에서 5위로 올라 한달간 5위를 유지했습니다. 반면에 삼성은 이때 세 게임 연속 끝내기 패배의 아픔 후유증으로 팀 순위가 9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팀 별 끝내기 승리 2위는 kt의 5회이고 한화, 넥센, LG는 각각 4번입니다. 그리고 두산과 NC, SK, KIA가 3회씩이고 삼성은 1번만 끝내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한화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와 함께 지난 주 4연승을 달리며 마지막까지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OSEN 편집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