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김상욱, "아이스하키도 스킬트레이닝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9.13 05: 59

"아이스하키도 스킬 트레이닝 받고 있습니다".
김상욱(28, 안양 한라)이 돌아왔다. 2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안양 한라의 공격진에 방점을 찍기 위해 김상욱은 형이 뛰고 있는 안양 한라를 선택했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이고 있다.
김상욱은 2014-205시즌과 2015-2016 시즌 동안 상무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공격 포인트 50개를 모두 넘었다. 첫 시즌은 54포인트였고 2번째 시즌에는 55포인트였다. 선수가 부족하고 다른 팀들에 비해 부족했지만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김상욱은 형 김기성과 함께 크게 각광을 받았다. 김상욱은 2010년 A 대표팀에 합류하고 49경기에 출전, 12골-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형 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에도 김상욱은 자신이 가진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대표팀서 배운 스킬 트레이닝이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물론 국내 아이스하키에는 스킬트레이닝이라는 개념이 없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하키지만 국내에서는 인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그러나 동계 올림픽의 꽃인 아이스하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김상욱 등은 대표팀서 스킬트레이닝을 받았다. 그 대상은 백지선 감독과 박용수 코치다.
백 감독과 박 코치는 모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최고 선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백지선 감독은 스탠리컵 우승도 경험했고 박용수 코치는 미국 주니어 대표팀 주장까지 역임했다. 축구로 따진다면 차범금과 박지성 정도의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박용수 코치는 1994-1995시즌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데뷔해 2011-2012 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펼쳤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기술을 통해 백인 거구들이 버티는 NHL에서 스타로 자리 잡았다.
김상욱은 대표팀에서 박용수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스킬 트레이닝 수준이었다. "개인적으로 국내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받는 것은 없다. 농구 등에서는 활발해 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하기 힘들다. 그런데 대표팀에서 감독님과 코치님께 많이 배웠다. 특히 박 코치님께서는 공격수들을 모아 놓고 자신의 기량을 전수해 주시기 위해 노력하신다"고 말했다.
단순히 스킬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소속팀으로 돌아와 선수들끼리 훈련을 다시 한다. 팀 훈련을 모두 마친 뒤 안양 한라 선수들은 대표팀에서 배운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끼리 모여서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그렇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기술적 능력이 올라섰다.
김상욱은 "운동 선수로 기술적인 부분을 배우는 것은 정말 재미있다. 그래서 소속팀에 돌아와서도 더 훈련을 한다"면서 "이번에 체코 전지훈련 때도 마르티넥 감독님께 많이 배웠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배우기 때문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안양 한라는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도 연승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홈 개막 3연전은 힘겨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챔프전 상대였던 사할린이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NHL 다음으로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KHL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류했기 때문에 전력이 크게 보강 된 것으로 평가 받았다.
안양 한라는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기술적인 아이스하키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 김상욱 본인도 그 점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러시아 선수들을 상대하는데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뛰어 넘겠다는 말이 아니라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모른다. 그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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