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 부상' 이대호, LAA 3연전 우완 선발 공략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9.12 13: 01

 이대호(34, 시애틀)가 오른손 선발 투수 공략에 나서야 한다. 좌타자 애덤 린드가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플래툰 시스템을 잠시 가동할 수 없게 됐다.
린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경기 도중 오른 손가락을 다쳤다. 경기 후 스캇 서비스 감독은 린드의 상태에 대해 “손가락 염좌다. 아마도 며칠간 빠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2~3경기 결장이 예상된다.
시애틀 타임스의 라이언 디비쉬 기자는 "린드가 2회 수비 때 타구를 잡으려고 다이빙하다 오른손 검지를 삐었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13일부터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그런데 3연전 내내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예고돼 있다. 13일은 니키 놀라스코(5승 13패 평균자책점 4.90), 14일은 알렉스 메이어(2패 평균자책점 7.71), 15일은 타일러 스캑스(3승3패 평균자책점 4.13)가 나선다.
린드의 부상이 팀에겐 마이너스겠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된 이후 맹타를 이어가고 있는 이대호에겐 출장 기회가 늘어난다.
이대호는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3안타 경기가 두 차례 있었고, 멀티히트는 다섯 번이나 기록했다. 맹타에도 불구하고 앞서 오클랜드와의 3연전에서 3경기 모두 상대 오른손 투수가 선발로 나왔고, 이대호는 벤치 신세였다.  
12일 린드의 부상으로 5회 대수비로 출장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상대 오른손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공을 때려 좌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또한 이대호는 빅리그 우투수 상대로 약하지 않다. 좌투수 상대로 타율 0.267(146타수 39안타) 8홈런 26타점 장타율 0.459, 우투수 상대로 타율 0.264(121타수 32안타) 6홈런 23타점 장타율 0.446으로 별 차이가 없다. 린드의 부상으로 오른손 투수 상대로도 출장해야 하는 이대호가 자신의 편식없는 투수 공략을 보여줘야 한다. 
한편 놀라스코는 지난 1일 신시내티 상대로 완봉승을 거두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다. 지난 7일 오클랜드전에서는 7이닝 3실점. 메이어는 빅리그 2년차로 미네소타에서 통산 4경기를 뛰고 지난 8월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돼 1경기 선발 등판했다. /nick@osen.co.kr
[사진] 오클랜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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