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습격②에서 이어집니다.) 배우 임수향이 '베테랑'을 통해 MC 도전에 나섰다. 김구라, 김국진, 윤정수, 양세형 등 쟁쟁한 MC들 사이에서 홍일점으로 당당히 출사표를 내던진 임수향은 자신의 바람대로 'MC 베테랑'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한 스튜디오에서는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손맛토크쇼 베테랑'(이하 '베테랑') 녹화가 진행됐다. 벌써 세 번째 녹화다 보니 MC들은 부쩍 친해진 모습으로 촬영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홍일점 임수향. 첫 MC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기색 하나 없이 척척 진행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스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동시에 적재적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순발력을 과시했다. 아직 첫 방송 전이라 편집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보여준 임수향의 활약 만큼은 기대 이상이었다.
촬영 중간 OSEN과 만난 윤정수와 양세형은 이런 임수향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양세형은 "촬영 중간에 임수향 씨가 MC가 처음임을 알게 됐다.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이라 그 말에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방송을 많이 해도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만도 몇 달이 걸릴 수 있다. 그런데 첫 녹화 때부터 편안하게 촬영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 싶었다"며 "사실 대본에 질문이 적혀 있어도 그걸 제대로 소화하는 게 힘들다. 그런데 임수향 씨는 대본에 적힌 것 이상으로 해낸다. 자칫 잘못하면 사족이 될 수도 있는데도 잘해내더라"라고 임수향의 MC 능력을 칭찬했다.
윤정수 역시 "이번 '베테랑'이 임수향 씨에겐 MC로서 쭉 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세상에 필요없는 경험은 없다. 중요한 경험이 되어서 앞으로 더 잘할거다"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출자인 서동운 PD는 "좋아하는 연기자였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걸 보니까 '베테랑'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꽃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출연 요청을 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성격이 정말 좋더라. 편안하게 얘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적격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임수향을 MC로 섭외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과연 임수향이 제작진과 MC들의 격려와 칭찬 속에 베테랑 MC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베테랑'은 방송 최초로 '토크'와 '낚시'를 결합한 신개념 토크쇼로, 게스트들을 초대해 '물고기 낚시'를 비롯해 달콤한 '떡밥'으로 풍성한 이야기 '대어'를 낚는 모습 등 이제껏 봐왔던 일반적인 토크쇼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첫 방송. /parkjy@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