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양세형 "예능 호평? 다 편집의 힘이죠" [대기실습격②]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9.12 14: 16

(대기실습격①에서 이어집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양세형을 빼놓으면 말할 게 없다 싶을 정도다. MBC '무한도전'부터 최근 '라디오스타' 스페셜 MC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대세'라는 수식어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있는 그다. 그리고 최근에는 김구라, 김국진, 윤정수, 임수향과 함께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손맛토크쇼 베테랑'(이하 '베테랑') MC로 발탁되며 다시 한번 '예능 치트키'로서의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손맛토크쇼 베테랑'(이하 '베테랑') 녹화 현장 대기실에서 만난 양세형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센스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배려와 겸손함으로 깊은 인상을 안겼다. '대세'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실감케 한 순간이었다.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은 방송 최초로 '토크'와 '낚시'를 결합한 신개념 토크쇼로, 스튜디오에 낚시터를 만들어놓고 게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다. 양세형은 '낚시'라는 말에 제대로 낚여 출연을 하게 됐는데, 낚시터가 주는 편안함이 '베테랑'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3번째 녹화를 마쳤는데, '베테랑'만의 차별점을 꼽아본다면?
"제가 낚시를 정말 좋아한다. 평소에 민물 낚시를 하는데, 낚시할 때의 분위기가 이런 저런 얘기하기에 참 좋다. 그래서 촬영장 세트도 불빛을 어둡게 해서 최대한 이야기를 잘 끌어내려 한다. 사실 버라이어티에 출연을 할 때 작가님과 사전에 인터뷰를 하는데, 여기는 분위기상 인터뷰 때 안 한 내용으로도 얘기를 하게 되더라. 그 정도로 편한 분위기다. 만약 얘기를 하다가 지루하면 물고기 구경도 할 수 있다.(웃음)"
- 남자 MC들 중에서는 막내인데 선배들이 잘해주시는 편인가?
"저희가 소속사가 다 같다보니 그런 것도 있겠지만, 선배님들이 정말 잘 챙겨주신다.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제가 이렇게 편하게 얘기를 하거나 중간에 장난 치는 일은 절대 없었을거다. 그런데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 제가 지금은 MC로 소속이 되어 있지만 질문도 제대로 잘 못하는데 리드를 해주신다. 제가 실수를 안 하는건 다 편집의 힘이자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신 덕분이다."
- 최근 '라디오스타' 스페셜 MC를 맡았는데 그 또한 평가가 정말 좋았었다.
"제가 재미있게 나오는 건 다 편집을 잘해주셔서 그런거다."
- 혹시 '베테랑'에 초대를 하고 싶은 분들이 있나? 최근 양세찬, 박나래 씨가 함께 '우결'에도 출연하고 그러던데 초대할 의향은 없나?
"저는 그 두 사람의 사랑 얘기는 관심이 없다. 안 궁금하다. 저는 개그맨 후배들을 초대하고 싶다. 요즘 누가 잘하는지 몰라서 후배들을 초대해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콩트와 버라이어티 개그는 정말 다르기 때문에 참 궁금하다. 또 개그맨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후배들이 여기에 나오면 또 어떤 얘기를 해주실지도 궁금하다."
- '베테랑' 출연을 결정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딱 하나 낚시였다. 제가 해보고 싶은 방송이 게임, 골프. 낚시다. 잘 한다기 보다는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처음에는 실제 낚시터에 가서 촬영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게스트를 낚는 느낌의 토크쇼더라."
- 그렇다면 낚시 모임에도 참여하는 편인가?
"그렇지는 않다. 제가 모임 같은 걸 싫어한다. 정해진 날에 가서 하는 것보다 즉석에서, 내가 하고 싶은 날에 가서 낚시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일부러 모임 같은 건 참여하지 않는 편이다."
- 이 프로그램의 공식 질문이라고 들었다. 내 인생에서 낚은 가장 큰 대어는?
"다금바리가 아닌 '양세바리' 캐릭터다. 어디 나가서 늘 그렇게 저를 소개했고, 그 덕분에 많은 것을 시도하게 됐다. '양세바리' 덕분에 모든 것이 잘 풀린 것 같다." (대기실습격③으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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