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윤정수 "파산, 세상 달리 보는 계기..내 인생 대어" [대기실습격①]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9.12 14: 15

입담 하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자신감 또한 충만하다. 물론 '주축'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멋쩍게 웃기도 했지만, 윤정수의 MC 활약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새 예능 프로그램 '손맛토크쇼 베테랑'(이하 '베테랑') 녹화 현장에서 만난 윤정수는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게 분위기를 만들었다.
'베테랑'은 방송 최초로 '토크'와 '낚시'를 결합한 신개념 토크쇼로, 김국진, 김구라, 윤정수, 양세형, 임수향이 MC로 출연한다. 실제 낚시터를 연상케 하는 스튜디오에는 티피 텐트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있는데 마치 캠핑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 곳에서 MC들은 게스트들을 초대해 '물고기 낚시'를 비롯해 달콤한 '떡밥'으로 풍성한 이야기 '대어'를 낚는 모습 등 이제껏 봐왔던 일반적인 토크쇼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세 번의 녹화를 마친 윤정수는 아직 첫 방송이 나가기 전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만큼 MC 조합부터 초대된 게스트들과의 대화까지,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다.
- 첫 방송을 앞두고 벌써 3번의 녹화를 마쳤는데, 소감은 어떠한가?
"조금씩 나아지고 또 좋아지는 것 같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 토크쇼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고 어던 표정을 지어주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베테랑'에는 '라디오스타'를 진행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곳에서 있다가 온 사람도 있기에 다른 궁합이 존재한다. 여러 세대를 아우르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김구라 씨가 김국진 윤정수 씨가 주축이 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주축이라는 말은 좀 어렵다. 말을 많이 한다고 주축이 되는 건 아니다. 프로그램 전체 흐름을 꿰뚫어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웃음) 양세형이 후배고 막내긴 하지만 충분히 그런 역량이 되는 사람이다. 잘 하고 못하고는 우리가 말할 게 아니라 보는 이들이 판단하는 거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자신도 있다."
- 제작발표회에서 조윤희 씨를 초대하고 싶다고 했는데 진행 사항은 어떤가? 혹시 또 따로 초대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그 때 드라마 팀과 함께 초대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 또 다른 사람은 특별히 생각이 나지 않지만, 시청자들이 궁금해하거나 신비로워하는 분들, 이색적인 분들을 뵙고 싶다."
- 박수홍 씨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베테랑'에 초대할 의향은 없나?
"만약 궁금해들 하시고 관심이 있다면 초대하고 싶다. 된다면 박수홍 씨와 그의 어머니를 함께 모셔보고 싶다. 생각해보니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그 때 '미운 우리 새끼' 방송에 함께 출연을 하긴 했지만, 사실  저는 클럽을 싫어해서 차에도 안 타려고 했다. 제가 또 지금 가상 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아무리 가상이라고 해도 보시는 분들은 섭섭함을 느낄 수 있다. 클럽을 좋아하더라도 지금은 조금 참았다가 나중에 갈 수 있지 않느냐는 글이 실제로 '님과 함께'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게 애로사항이 될 수도 있지만, 모두 다 관심이라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한다."
- '베테랑' 출연 제의를 받고 특별히 끌렸던 부분은 무엇인가?
"멤버였다. 솔직히 '라디오스타'보다 잘하는 건 쉽지 않다. 너무 잘하는 분들이지 않나. 그래서 '라디오스타'와 다르려면 양세형과 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컬러가 나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양세형이 '라스' 스페셜 MC 나갈 때 '아, 나 밖에 없구나'싶더라.(웃음)"
- 이 프로그램의 공식 질문이라고 들었다. 내 인생에서 낚은 가장 큰 대어는?
"파산이다. 세상을 달리 보는 계기가 됐다. 세상을 살 때는 절제가 있어야 한다. 운이 좋을 수 있긴 하지만, 이건 여러 번 찾아오진 않는다." (대기실습격②로 이어집니다.) /parkjy@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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