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개그맨' 김나희 "'개콘'→'코빅’ 이적, 새 전환점 필요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9.12 11: 46

최근 ‘개그 콘서트’에서 ‘코미디 빅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겨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미녀 개그맨’ 김나희가 최근 bnt와 진행한 화보 및 인터뷰에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데뷔 초부터 ‘미녀 개그맨’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그는 처음에는 대중들의 관심이 좋았으나 한 가지 이미지만 부각돼 결국엔 득보다는 실이었다는 솔직한 답변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KBS 개그콘서트에서 tvN 코미디 빅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긴 그는 “직장을 다니다가 이직할 수 있듯이 저에게도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고 새로운 무대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직 한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라고 전했다.

지금껏 했던 코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코너는 ‘개그 콘서트’ 코너 ‘HER’을 꼽았다. “어찌 됐건 혼자 뭔가를 했던 코너는 그게 처음이었거든요. 캐릭터를 보여드린 것도 처음이어서 남다른 애착이 가는 것도 있지만 그전에는 사람들이 ‘개그맨 김나희’라고 불러주셨다면 그 코너를 한 뒤에는 저에게 ‘나타샤’로 불러주면서 캐릭터로 인식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보람되고 애착 가요”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여자 개그맨’으로 살아감에 있어서 고충도 많을 터. 김나희는 이에 대해 “저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낯을 가리는 편이거든요. 무대에서만큼은 그런 모습이 아예 없어요.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바뀌는 거죠. 가끔씩 여성스럽고도 싶고 무대 밖에서는 예쁘고 싶은데 개그맨이다 보니 그런 마음들이 부딪힐 때가 있어요. 개그맨의 자아와 여자 김나희의 자아 가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개그맨으로 활동하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초반에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괜찮은데 제가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군대처럼 군기가 강했어요. 저는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는 자유분방한 스타일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지금 그런 군기를 버텨낸 게 대단하기도 해요. 지금은 아예 없어졌지만 그때는 그런 부분이 조금 강압적이었죠”라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무언가 계속 창작해야 하는 직업인 만큼 스트레스도 많지 않냐는 질문에는 “제가 감이 특이하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듣거든요. 저는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저만의 생각 일 때요. 물론 남들과 교집합이 있긴 있지만 독특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말이나 행동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낼 때도 한번 씩 더 생각해요. 그렇게 하면서 저는 늘 배워요. 스트레스받지 않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편이죠”라고 답했다.
호흡 잘 맞는 동료로는 개그맨 ‘장윤석’이라고 답했다. “그냥 평소에 있다가 서로 툭툭 주거니 받거니가 잘 되는 오빠예요. 같이 무대에서 한 적은 없는데 항상 잘 맞는 것 같아요. 함께 코너를 못해봐서 아쉬워요”라고 덧붙이기도.
최근 의류 사업을 시작한 그는 “제가 원피스를 되게 좋아해요. 개그맨이 되고 나서부터는 바지도 종종 입는데 원래 원피스 성애자였어요. 관심이 많다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옷으로 사업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하게 의류 사업을 시작했어요. 의외로 저와 취향이 딱 맞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요즘 많은 개그우먼들이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출연하고 싶은 예능프로그램 있냐는 질문에는 “때가 됐을 때 사람들이 나에 대해 궁금해하고 관심이 생길 때가 되면 그때 하고 싶어요. 출연하게 된다면 ‘아는 형님’, ‘라디오스타’에 나가보고 싶네요. ‘라디오 스타’같은 경우는 출연자의 잠재력을 끌어내주는 것 같아요. ‘아는 형님’은 재밌게 놀다 올 수 있는 느낌이에요”라고 전했다.
군더더기 없는 몸매로도 주목받은 그는 “먹을 걸 너무 좋아해서 일주일 중에 5일을 많이 먹었다 싶으면 이틀은 굶다시피 안 먹어요. 먹고 싶을 때는 맘껏 먹어요”라고 답했다.
데뷔 초에는 ‘미녀’ 개그맨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데뷔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렸던 김나희와의 첫 만남은 생각보다 반전이었다는 전언이다. / nyc@osen.co.kr
[사진] b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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