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근육손상' 이용규 일본행, 한화 5강 먹구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2 09: 18

4연승으로 5강 희망을 되살린 한화에 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테이블세터 이용규(31)가 종아리 부상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한화 구단은 12일 '이용규가 11일 저녁 충남대병원에서 MRI 촬영 결과 근육손상 소견을 받았다. 12일 오전 9시 김포-하네다 편으로 일본에 출국했으며 요코하마 이지마치료원에서 염증 치료를 한다'고 밝혔다. 치료 경과를 지켜보고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 지난해 종아리 사구보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지난해 7월31일 대전 KIA전 종아리 사구로 근육이 파열돼 당초 4주 진단을 받았지만 19일 만에 복귀한 바 있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대전 SK전에서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메릴 켈리의 2구째 직구에 파울을 쳤다. 그러나 파울 타구가 자신의 오른쪽 종아리를 그대로 강타했다. 빠른 파울 타구 충격으로 자리에서 쓰러진 이용규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대타 이성열로 교체돼 경기에 빠진 이용규는 아이싱으로 통증을 가라앉힌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단순 타박상이 되길 바랐지만 검진 결과 근육에 손상이 있었다. 빠른 회복을 위해 결국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용규로선 지긋지긋한 부상 악몽이 또 한 번 재현된 순간이었다. 
이용규는 지난해 7월31일 대전 KIA전에서 박정수의 몸쪽 직구에 왼족 종아리를 맞아 근육이 파열됐고, 3주 동안 재활 기간을 가졌다. 올해는 시즌 전 시범경기였던 3월25일 대전 kt전에서 김사율의 직구에 왼쪽 손목을 맞아 반깁스를 했고,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시즌 첫 8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왼 발목 염좌로 4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용규는 지난달 5일 대전 NC전에도 민성기의 공에 오른 늑골 갈비뼈를 맞으며 교체되기도 했다. 종아리-손목-갈비뼈에 사구를 맞더니 이번에는 자신의 파울 타구에 다시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이탈하게 됐다. 큰 불운이 아닐 수 없다. 
이용규는 올 시즌 한화의 127경기 중 113경기에 출장, 타율 3할5푼2리 159안타 3홈런 41타점 98득점 21도루 63볼넷 7사구 29삼진 출루율 4할3푼4리를 기록 중이다.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과 최다 득점을 올리며 공수주에서 한화에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이용규의 부상 이탈로 4연승을 달리던 한화의 5강 희망에도 먹구름이 잔뜩 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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