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5연승했다. 이대호(34)는 상황에 따라 우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경기에서도 기회를 얻게 될 수 있다.
시애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나온 케텔 마르테의 중전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5연승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시애틀은 75승 68패가 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결정적인 안타가 늦게 나와 어려운 경기였다. 불펜이 잘해줬고, 좋은 시리즈였다”라고 밝혔다. 3경기 동안 시애틀 투수들은 오클랜드 타선에 단 7점만 내주는 훌륭한 피칭을 했다.
플래툰 시스템 하에서 이대호와 1루를 양분하고 있는 애덤 린드는 이날 손가락 부상으로 경기 중 빠졌고, 교체 출전한 이대호는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와 잘 맞았으나 호수비에 걸린 우중간 타구를 날리며 2타수 1안타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2할6푼6리로 상승했다. 서비스 감독은 린드의 상태에 대해 “손가락 염좌다. 아마도 며칠간 빠질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린드의 상태에 따라 우완이 선발로 나올 때라도 이대호가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서비스 감독은 이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동시에 “이대호는 오늘 자신의 이름을 다시 상기시켰다”라고 말하며 2루타 한 방이 인상적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nick@osen.co.kr
[사진] 오클랜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