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일어날 만한 결정을 내린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퍼펙트를 이어가고 있던 좌완 리치 힐에게 퍼펙트 기회를 주지 않고 교체했다. 투구 수도 89개에 불과했지만 왼손 검지에 물집이 생겨 고생했던 그의 손에 다시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결정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9일에도 그는 7⅓이닝 동안 노히터를 이어가고 있던 루키 로스 스트리플링을 교체했다.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힐이 퍼펙트에 도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한 생각들은 엇갈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2일 여러 의견들을 소개했다. 다저스 좌완투수인 브렛 앤더슨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는 “누구도 그런 상황에 교체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수의 건강과 팀 성적을 생각한 감독의 선택을 옹호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뛰었던 폭스스포츠의 C.J. 니코스키는 트위터에 “42만3788경기가 열렸지만 퍼펙트 게임은 23차례 뿐이었다. 물집을 터뜨리고 힐을 경기에 뛰게 하라!”라고 남겼다. 귀한 기록은 야구계 전체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니코스키는 “2016년 9월 10일(현지시간)은 야구가 공식적으로 거세된 날이다”라고도 했는데, 전직 빅리그 투수인 댄 해런은 “다저스가 힐에게 120구를 던지게 하는 것이 어찌 좋은 일이라 할 수 있겠는가. 당신이 더 잘 알 것이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러 동료 선수들이나 관계자들이 활발하게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