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안팎서 말썽’ 빌리 버틀러 방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9.12 03: 13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베테랑 타자 빌리 버틀러(30)를 방출했다.
오클랜드는 12일(한국시간) 버틀러를 방출시켰다. 2015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어 2017 시즌까지 뛸 수 있는 선수지만 구단은 과감히 그를 내보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캔자스시티 시절 8년간 건강히 뛰며 1166경기에서 통산 타율 2할9푼5리로 정교한 타격을 보여줬던 버틀러는 성적이 다소 하락세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클랜드와 3년 3000만 달러의 금액에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하지만 새 팀에서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지명타자로 나가는 경기가 많고 1루 수비력도 뛰어나지 않아 수비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지 않은 가운데 버틀러는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팀 내 고액연봉자인 그는 오클랜드에서 뛴 2년간 236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19홈런에 그쳤다.
또한 다툼도 있었다. 이번 시즌 중 버틀러는 동료 대니 발렌시아와 클럽하우스에서 언쟁을 벌였다. 갈등이 심해져 발렌시아가 버틀러를 주먹으로 쳤고, 결국 오클랜드는 자체적으로 둘에게 징계(벌금)를 내렸다. 원인은 버틀러가 발렌시아에 대한 스폰서십 계약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말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이 남은 고액연봉자가 방출되는 일이 흔하지는 않다. 방출 여부와 관계 없이 버틀러는 다음 시즌 오클랜드로부터 1167만 달러를 받는다. 이날 편한 차림으로 클럽하우스에 나타난 그는 자신의 짐을 챙겨 떠났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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