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사' 솔비, 구멍이면 어때..로마공주의 웃음 하드캐리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12 06: 52

 구멍병사면 어떠랴. 이렇게 웃음을 빵빵 터트려주는데. 가수 솔비가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의 전생이 ‘로마공주’라고 말했던 바. 군대로 영역을 넓혀 로마공주의 매력을 뽐내고 왔다.
솔비는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해군부사관 특집을 통해 군대를 체험하고 있다. 프로그램 최초의 남녀 합동 훈련에 합류한 것.
지금까지 여군 특집의 반응은 늘 폭발적이었던 바. 이번에도 여군 멤버들의 활약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물론 국가대표 복싱선수 출신의 배우 이시영이 단연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군대를 마치 캠핑 오는 것처럼 설레며 입소하는 모습부터 실제로 남녀 통틀어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모습까지 시청자들을 감탄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녀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예능프로그램으로서 웃음을 톡톡히 챙긴 후보생도 있다. 바로 솔비다. 그녀는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 나오는 프로그램마다 독특한 캐릭터로 웃음을 책임졌던 바 있다. 수많은 별명이 생겼는데 그중 독보적인 별명은 로마공주다. 솔비의 주장에 따르면, 그녀의 전생이다.
다소 군대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어쩌다 보니 의욕으로 소대장 후보생이 돼 버렸고, 동기들을 이끌고 나가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그녀가 얄밉지 않은 까닭은 언제나 하려는 의지가 충만했기 때문. 모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알 때까지 물어보고,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나아가려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
게다가 그녀 덕분에 여군 생활관은 늘 웃음꽃이 폈다. 고된 훈련이 끝나고 유일하게 긴장을 풀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그곳. 솔비는 특유의 엉뚱함으로 동기들을 웃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 해맑음과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방송에서는 솔비를 일컬어 ‘구멍 병사’, ‘구멍을 넘어 싱크홀’이라고 표현했지만, 웃음은 가히 핵폭탄급이었다.
대부분은 웃음은 솔비의 의도하지 않은 모습에서 터졌다. 가식 없이 보이는 그대로가 전부 에피소드가 됐고 재미도 유발할 수 있었던 것. 로마공주의 해군 적응기는 다소 힘들지만, 씩씩하게 이겨낼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해군부사관으로 거듭난 늠름한 로마공주의 모습이 기대되는 바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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