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젝키왔다 쉑다부레"..추억을 부르는 젝키's 노랑월드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9.12 06: 55

"16년 만에 다시 시작될 젝키의 이야기"
20대 아이돌처럼 화려한 퍼포먼스는 없었지만 '평균 37.7세' 오빠들은 더 열심히 노래하고 춤췄다. 16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해 생애 첫 단독 콘서트까지 열게 된 젝스키스의 콘서트엔 그 시절 향수와 추억, 감동과 환희가 있었다. 그래서 더 오래도록 기억될 순간이었다. 

◆젝스키스 콘서트엔 추억이 있었다
10~11일 이틀간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젝스키스의 단독 콘서트 '옐로우 노트'가 열렸다. 원래 1회성 공연으로 기획됐지만 '노랭이'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 덕분에 1회를 추가, 이틀간 팬들을 만나게 됐다. 오랜만에 뭉친 다섯 남자를 보기 위해 국내외 팬들 2만 명이 몰렸다. 
콘서트 오프닝은 젝스키스가 데뷔 초 찍었던 영화 '세븐틴'으로 구성됐다. 영상에서 멤버들이 자신들의 10여년 전 풋풋한 모습을 보며 쑥스러워했다. 팬들은 오랜만에 보는 젝스키스의 '흑역사'에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한 오프닝이었다. 
공연 중간에는 블랙키스와 화이트키스로 멤버들이 나눠 특별 무대를 펼쳤다. 시대를 앞서 유닛으로 구성됐던 젝스키스이기에 가능한 포맷.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의 블랙키스는 '그대로 멈춰'로 블랙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강성훈과 장수원은 감미로운 '세이'로 화이트키스의 매력을 발산했다. 
◆젝스키스 콘서트엔 떼창이 있었다
'컴백', '로드파이터', '폼생폼사'로 시작된 공연. 멤버들은 초반부터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그 시절 향수를 가득 머금은 메가 히트곡에 팬들은 열광하고 또 열광했다. 순식간에 1만여 명의 관객들은 노란빛의 물결로 '옐로 파워'를 자랑했다. 
멤버들은 16년 만의 재결합을 자축하며 히트곡으로 셋리스트를 꾸렸다. '배신감', '사랑하는 너에게', '예감', '너를 보내며' 등 댄스와 발라드가 맛있게 버무러졌다. '무모한 사랑', '연정', '커플', '학원별곡', '기사도', '기억해줄래'까지 1997년부터 3년간 굵고 짧게 활동했던 노래들이 모두 나왔다. 
팬들에게 더 좋은 음악 선물은 없을 터. 1층, 2층, 3층 객석 팬들은 모두 일어나 멤버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다. 모든 곡마다 '떼창'이 이뤄진 셈. 19년째 곁을 지켜주고 있는 팬들은 물론 올해 초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새롭게 '입덕'한 팬들까지 한마음으로 젝스키스의 노래를 따라했다.
 
◆젝스키스 콘서트엔 신곡이 있었다
16년 만에 다시 뭉친 젝스키스는 콘서트 이후 신곡을 발표한다. 앞서 알려진 대로 타블로가 만든 노래로 제목은 '세 단어'. 팬들을 향한 뭉클한 마음을 담은 발라드곡이다. 이날 콘서트에서 깜짝 공개됐는데 감미로운 멜로디에 따뜻한 가사가 팬들의 가슴을 어루만지기에 충분했다. 
멤버들은 "댄스곡 한 곡과 미디엄 템포 장르 한 곡을 최근 녹음했다. 곧 뮤직비디오를 촬영한다. 오랜만에 나오는 신곡이라 진짜 잘 돼야 한다. 그동안 뮤직비디오 부분이 가장 아쉬웠는데 YG에 와서 고퀄리티로 찍게 됐다. 양현석 형 사랑합니다"고 기쁘게 말했다. 
◆젝스키스 콘서트엔 감동이 있었다
2시간 30분의 공연이 막을 내렸다. 엔딩에서 김재덕은 "아직도 믿기지 않고 꿈만 같다. 여러분들은 정말 자랑스럽고 감동이다"고 외쳤고 이재진은 "슬프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 행복하다"며 웃었다. 장수원은 "우리 나이가 마흔이 다 돼 가지만 여러분 함성과 응원 덕분에 힘이 난다"고 인사했다.  
강성훈은 "이렇게 큰 사랑을 다시 받게 될지 몰랐다. 여러분과 우리 젝키는 멈춰 있지 않고 계속 나아갈 현재진행형이다. ing"라고 뭉클한 속내를 밝혔다. 은지원 역시 "우린 현재진행형이니까 앞으로 활동을 기대해 달라. 주인공은 여러분이다. 보답하는 젝키가 되겠다"며 미소 지었다. 
2000년 갑작스럽게 해체해 팬들 곁을 떠났던 젝스키스가 돌아왔다. 이들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느새 평균 나이 37.7세가 됐지만 무대 위 다섯 남자는 여전히 멋진 '오빠들'이었다. 이들의 음악 인생 제2막이 더욱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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