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회성이 시즌 첫 홈런을 결정적인 대타 만루포로 장식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김회성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4회말 2사 만루 찬스 신성현 타석에서 대타로 출장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의 3구째 가운데 낮은 151km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백스크린을 맞히는 대형 만루포로 장식했다.
올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이 6-5로 승부를 뒤집는 결승포가 됐다. 김회성의 데뷔 첫 만루포이기도 했다. 홈런 이후 안타는 없었지만 그 한 방이면 충분했다. 1루 수비에서도 5회 이명기의 잘 맞은 타구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잡아내며 공수 모두 존재감을 빛냈다.
경기 후 김회성은 "1군 복귀 후 장타가 없어 아쉬웠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쳐 기분이 좋다. 연습 때 땅볼 타구가 많이 나와 코치님들이 풀스윙을 하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도움됐다. 직구와 커터를 노리고 타이밍을 잡고 들어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회성은 "대타로 나서다 보니 매 타석에 집중한다. 장타 욕심보다 출루를 통해 팀에 도움이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팀이 계속 이기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형들이 잘하고 있어서 동생들이 힘을 보태면 좋은 결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가을 야구를 TV로만 봐왔는데 큰 무대에 한 번 서보고 싶다"는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