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규진이 깜짝 마무리로 나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윤규진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9회초 마무리로 깜짝 등판했다. 지난 7일 마산 NC전 선발 6이닝 투구 이후 3일을 쉬고 마무리로 투입된 윤규진은 1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7-5로 앞선 9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은 선두 최정에게 좌측 담장 장외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점차로 쫓겼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정의윤을 1루 내야 뜬공을로 잡은 뒤 박정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주환을 우익수 뜬공, 김강민을 루킹 삼진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윤규진은 "오늘 경기 초반부터 불펜 대기여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9회에 나올 줄 몰랐다. 운이 좋아서 이길 수 있었다"며 웃은 뒤 "포수 허도환의 리드가 좋았고, 던질수록 편해졌다. 앞으로도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선발-중간-마무리 보직을 가리지 않고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