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NC, 해커 잘 던졌는데…타선은 집중력 부족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9.11 17: 29

야구는 투수가 제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 없다. 
NC는 11일 대구 삼성전서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는 바람에 0-1로 무너졌다. 올 시즌 11승 2패(평균 자책점 3.33)로 순항 중인 해커는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실점(3피안타 9탈삼진) 역투를 뽐냈다. 마운드 위에 서 있는 해커는 외롭고 고독했다. 
NC는 세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무기력한 모습을 드러냈다. 2회 선두 타자 박석민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이호준의 내야 안타,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잡은 NC. 지석훈(중견수 뜬공)과 김태군(유격수 땅볼)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5회 선두 타자 지석훈이 삼성 선발 차우찬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곧이어 김태군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종욱의 몸에 맞는 공, 박민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성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에릭 테임즈가 2루 땅볼로 아웃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세 번째 찬스에서도 마찬가지. 8회 테임즈의 볼넷, 이호준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NC. 한 방이면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삼성은 좌타자 나성범을 봉쇄하기 위해 장필준 대신 박근홍을 투입했다. 나성범은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곧이어 삼성은 소방수 심창민을 출격시켰고 NC는 지석훈 대신 조영훈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실패. 조영훈은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세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NC는 삼성에 0-2로 패했다. 역시 '방망이는 믿을 게 못 된다'는 야구계의 속설은 틀리지 않았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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