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대타 연속 성공, 한화 폭풍의 4회 5득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1 17: 31

4점차 열세를 순식간에 뒤집은 4회 두 번의 대타 작전이 한화를 4연승으로 이끌었다. 
11일 대전 SK-한화전. 3회까지 SK가 5-1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SK 선발 메릴 켈리가 1회 정근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을 뿐 삼진 4개를 뺏어내며 1실점으로 호투하며 SK 흐름으로 경기가 넘어가는 듯했다. 4회말 한화의 공격에 시작되기 전까지 그랬다. 
한화는 4회말 정근우가 켈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송광민이 초구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4번 김태균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가 싶었지만 한화 벤치에서 준비한 대타 카드 양성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첫 타석 삼진을 당한 신성현 대신 양성우가 들어섰다. 양성우는 켈리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빗겨 맞은 타구는 좌중간에 떨어졌다. 그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에 들어와 추격의 득점을 올린 한화는 하주석의 좌전 안타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나갔다. 
여기서 김성근 감독은 또 한 명의 대타 카드를 과감하게 뽑아들었다. 역시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장운호 대신 김회성을 투입한 것이다. 김회성은 올 시즌 대타로 1타수 무안타, 지난해 11타수 2안타로 2년간 대타 타율이 1할6푼7리에 불과했지만 한 방이 있었다. 
김회성은 볼카운트 1-1에서 켈리의 3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151km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걷어 올렸다. 맞는 순간 크게 뻗어나간 타구는 중앙 담장 넘어 백스크린을 맞혔다. 비거리 130m, 시즌 1호 마수걸이 홈런. 김회성의 데뷔 첫 만루포가 결정적일 때 터졌다. 
순식간에 6-5로 스코어가 뒤집어졌고, 승부의 추가 한화 쪽으로 넘어왔다. 4회에만 안타 5개, 볼넷 1개로 집중력 있게 5득점을 몰아쳤는데 두 번의 적시타로 연결된 대타 작전이 대성공이었다. 모처럼 김성근 감독의 대타 승부수가 연이어 적중, 한화는 7-6 승리와 함께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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