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하루 만에 타선의 활력을 잃어버렸다.
넥센은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전날(9일) 길었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넥센은 바로 다음날 패배를 안으며 연승에 실패했다. 11안타 2볼넷으로 2득점에 그친 타선 부진 때문이었다.
이날 넥센은 처음부터 엄청난 찬스가 찾아왔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익선을 타고 흐르는 3루타로 출루하며 무사 3루를 만든 것. 그러나 고종욱이 2루수 뜬공, 김하성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돼 진루타도 만들지 못했고 윤석민이 삼진을 당하며 이닝이 끝났다.
2회에도 김민성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으나 채태인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택근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는데 이때 3루에 있던 김민성이 무리하게 홈으로 파고 들다 넉넉한 타이밍에 아웃됐다. 3회 무사 1루 찬스는 삼진과 병살타에 날아갔다.
넥센은 4회 무사 1,2루 찬스가 병살타에 2사 3루로 바뀌었으나 김민성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와 채태인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오면서 2점을 먼저 냈다. 하지만 5회 오재일의 2타점 2루타에 바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5회말 볼넷과 희생번트로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놓은 넥센은 1사 2루에서 서건창이 삼진, 고종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주자를 한 베이스도 움직이지 못했다. 넥센은 2-4로 역전당한 7회 2사 1,2루, 8회 2사 1,3루, 마지막으로 9회 무사 2루 찬스까지 날리면서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넥센은 9월 들어 팀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4연패를 당하는 동안 득점은 총 6점에 불과했다. 10일 13안타 9득점을 폭발시키며 부진을 단숨에 털어내는 듯 했으나 이날 역시 심각한 타격 부진에 잇단 찬스가 무산되며 아쉬운 일요일을 맞았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