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도 극복 못한 한화 공포증, 5이닝 6실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1 16: 15

SK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마저 한화 공포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날 토종 에이스 김광현에 이어 켈리까지 SK는 믿었던 원투펀치가 한화에 무너졌다. 
켈리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6실점은 올 시즌 켈리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 올 시즌 한화전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7 기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켈리는 1회 1사 후 정근우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145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린 실투가 돼 비거리 105m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하지만 2~3회 연속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찾았다. SK 타선도 3회까지 5득점을 지원,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4회 순식간에 흔들렸다. 정근우에게 볼넷, 송광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지만 대타 양성우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주석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회성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허용했다. 
3구째 151km 직구가 가운데 낮게 향했지만, 김회성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크게 뻗어나간 타구는 중앙 백스크린을 직접 때리는 대형 만루 홈런이 됐다. 순식간에 5-6 역전. 3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던 켈리가 4회에만 대거 5실점하며 무너진 것이다. 
5회에는 선두 정근우를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주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92개. 스트라이크 64개, 볼 28개. 5-6으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채병룡에게 넘겼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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