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진사' PD "구멍병사 박재정, 성장 기대해도 좋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9.11 15: 46

 군대에는 고문관이라는 존재가 있다. '일밤-진짜사나이'에서는 이를 두고 구멍 병사라고 불러왔는데, 이번 해군부사관 특집에서는 가수 박재정이 그 주인공이 됐다. 무서운 조교 앞에서 얼음처럼 얼어버리는 탓이다. 자신 때문에 함께 얼차려를 받는 동기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에 금세 눈시울이 붉어지는 마음 여린 존재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는 국가대표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배우 이시영부터 코리안특급 박찬호에 센언니 솔비와 서인영 등 다양한 캐릭터 10명의 후보생들이 해군부사관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
에이스로는 남녀 통틀어 단연 이시영이 돋보였다. 반면 구멍 병사로는 박재정이 지목됐다. 그는 '고문관'이라는 단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입대해 지금까지 소대장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자주 불려나가기 때문.

지난 방송에서는 홀로 이름표를 잃어버린 바람에 혼이 났고, 동기들과 함께 '일었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얼차려를 받게 됐다. 이때 고생하는 동기들에게 미안해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와 관련해 '진짜사나이' 연출을 맡은 김민종 PD는 "박재정은 샘 해밍턴을 잇는 구멍 부사관 후보생"이라며 "처음에는 발음도 안 좋고 허술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점차 잘 극복해 나간다. 그 부분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진짜사나이'에서는 샘 해밍턴부터 제시까지 다양한 구멍 병사들이 탄생했으나, 후반부에 갈수록 발전하는 실력을 뽐내며 에이스를 넘보는 특급병사로 거듭난 바 있다. 에이스의 넘볼 수 없는 기량을 보는 맛도 있지만, 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악바리 정신과 성장 스토리가 '진짜사나이'를 보는 또 다른 재미인 것. 박재정의 반전 스토리가 기대를 자아내는 까닭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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