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한화가 아니라 장민재에게 약한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9.11 13: 23

SK 김용희 감독이 한화전 약세의 이유를 다른 것 없이 장민재를 꼽았다. 
김용희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한화에 약한 게 아니라 장민재에게 약한 것이다"며 전날 경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SK는 10일 한화전에서 0-14 대패를 당하며 6연승을 마감했다. 
SK는 올 시즌 한화와 상대전적에서 4승10패로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화에 당한 10패 중 5개가 바로 장민재 선발 경기였다. 장민재는 올 시즌 SK 상대로 6경기 5승 평균자책점 1.30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 이 정도로 강세를 보인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다. 

김용희 감독은 "이상하게 장민재가 나오면 안 맞는다. 한화와 마지막 경기에도 장민재가 선발로 무조건 나올 것이다"며 "작년 이재학(NC)에게 약했지만 결국 공략했다. 장민재도 다음에는 꼭 잡아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화와 SK는 오는 25일 인천에서 시즌 최종전이 예정돼 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의 SK전 강세와 관련 "아마 한 시즌 특정팀 상대로 이만큼 승리한 투수가 없을 것이다. SK 타자들이 장민재에게 타이밍이 잘 안 맞는다. 야구란 것은 항상 말하지만 상대성이란 게 있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장민재는 "나도 SK전 등판 때마다 한 번은 맞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지만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내 공을 던지는데 집중할 뿐이다"고 말했다. 과연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도 장민재가 SK 천적의 면모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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