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뒤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강정호(29·피츠버그)의 방망이가 계속 뜨겁다. 9월 초반 레이스에서는 홈런과 타점 모두에서 리그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시즌 막판 대반격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강정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로 기분 좋게 출발한 강정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5번째 3타점 이상 경기를 만들었고 9회에도 안타를 하나 추가했다. 시즌 18호 홈런으로 생애 첫 20홈런까지 2개를 남겼다.
지난 8월 20일 마이애미전에서 베이스러닝 도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강정호였다. 당시 타격감이 좋은 상황에서 부상을 당해 더 아쉬웠다. 그러나 복귀 후 우려를 지우며 당시의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9월 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복귀전을 가진 강정호는 7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으로 폭발했고, 8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좋은 감을 이어갔다. 9일 신시내티전에서는 2타점을 추가했고, 이날도 3안타 1홈런 3타점을 보태며 9월 한 달에만 4홈런·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MLB 일정이 아직 다 마무리되지는 않았으나 강정호의 9월 홈런·타점 기록은 리그에서도 손꼽힐 만한 성적이다. 11일 현재 9월 성적만 놓고 보면 내셔널리그 최다 홈런은 4개다. 그랜달과 피터슨(이상 LA 다저스), 그랜더슨(메츠), 비야(밀워키)가 4개씩을 기록 중이다. 강정호도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타점에서는 그랜더슨이 10타점을 기록 중이고, 강정호가 두 자릿수 타점 고지에 오르며 역시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이날도 역전패해 다시 연패에 빠진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점점 더 떨어지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강정호는 막판 분전으로 올 시즌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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