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까지 퍼펙트’ 힐, 8회 교체 논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11 11: 06

LA 다저스 선발진의 구원군인 리치 힐이 7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인상적인 모습으로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다만 8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퍼펙트 도전은 무산됐다.
힐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7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회 조 블랜튼을 마운드에 올려 힐의 퍼펙트 도전은 무산됐다.
쾌조의 투구였다. 7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마이애미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팀 타선도 5회 1점, 6회 3점, 7회 1점을 차근차근 지원하며 5-0으로 앞서 나갔다. 여기에 힐의 투구수는 7회까지 89개였다. 충분히 퍼펙트에 도전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7회 이후 힐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상의한 끝에 힐을 경기에서 빼는 결단을 내렸다. 현지 중계진은 “다저스 코칭스태프가 올 시즌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힐은 다저스와 오클랜드의 트레이드 당시를 전후로 물집 증상으로 등판을 걸렀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현지 언론은 로버츠 감독이 이를 걱정해 힐의 8회 교체를 결정했다고 추측 중이다.
마이애미는 8회 2사 후 프랑코어가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팀 퍼펙트 위기에서 벗어났다. 어쨌든 다저스는 9회 2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잰슨까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거뒀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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