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이병헌, 단역에서 주인공 되기까지…칠전팔기 할리우드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9.11 10: 49

배우 이병헌 주연의 외화 '매그니피센트 7'이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짓고 13일 전야개봉한다.
배급사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의 전세계 최초 개봉은 한국 영화팬의 뜨거운 관심과 주연배우 이병헌의 영향력이 함께 일군 성과. 불과 7년전, 이병헌이 처음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병헌은 지난 2009년 '지. 아이. 조- 전쟁의 서막'을 통해 처음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했다. 당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던 그였기에 할리우드 진출 소식은 남다른 기대를 품게 했다.

출연진은 이병헌 외 채닝 테이텀, 데니스 퀘이드 등으로 대단했기에 하루가 멀다하고 이병헌의 할리우드 진출과 관련한 기사가 물밀듯 쏟아지며 그를 향한 기대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병헌 또한 긴장한 듯 할리우드 입성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각오를 다지며 성공적인 시작점을 찍고 올 것을 약속했었다.
하지만 막상 '지. 아이. 조'에 출연한 이병헌의 분량은 영화를 본 이들에게 "이병헌 어때? 꽤 괜찮았지?"라고 물어볼 정도의 분량이 아니었다. 기대치보다 극히 적은 존재감과 분량. 관객들은 당황했고 실망했지만, 이병헌은 그 짧은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자신이 맡은 연기에 오롯이 집중하고 있었다.
이후에도 그는 2013년 '지. 아이. 조2'에 또 한번 출연했고 1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분량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여타 배우들보다 여전히 적은 분량이었음에도 누구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이후에도 이병헌은 할리우드 활동을 끊임없이 지속했다. 어려운 의사소통, 적응하기 힘든 문화였겠지만, 연기에 대한 집념을 붙들고 버틴 이병헌의 7년은 이후에도 그에게 '레드: 더 레전드'(2013년)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년) 등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남겨줬다.
처음으로 할리우드 출연작 중 착한 인물을 연기하게 될 '매그니피센트 7' 또한 마찬가지. 특히 이번 작품은 이병헌이 할리우드 내에서도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이병헌과 함께 일한 할리우드 배우와 스태프들은 항상 입을 모으며 그의 성실함을 칭찬한다. '촬영장에 먼저 와 있는 배우' '대본에서 손을 놓치 않는 배우' '열정이 넘치는 배우' '웃음을 잃지 않는 배우'. 그가 꾸준히 할리우드의 대체불가 배우로 성장해 한국의 자랑이 되길 기대해 본다.  /sjy0401@osen.co.kr
[사진]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스틸 및 포스터, 영화 '지. 아이. 조-전쟁의 서막' 스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