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치열한 5강 경쟁, 한화 뒤집기 가능성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11 09: 52

KBO 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이 서서히 압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4위 SK, 공동 5위인 KIA와 LG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8월 이후 이어진 이 세 팀의 체제에 도전할 만한 팀은 한화 한 팀이다.
10일 현재 1위부터 3위까지는 어느 정도 구도가 정리되는 모습이다. 두산이 2위 NC에 6.5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와 3위 넥센의 승차는 4경기. NC가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변수는 있지만 엄청난 대반전이 있지 않는 이상 1~3위는 이대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때문에 관심은 와일드카드 진출전에 나설 4·5위 팀에 몰리고 있다.
4위는 65승66패로 5할 승률에 -1인 SK다. KIA와 LG가 61승65패1무의 똑같은 성적으로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 7위는 한화(57승66패3무)로 공동 5위에 2.5경기 뒤져 있다. 앞에 두 팀이 있다는 점에서 5위 탈환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은 양상. 그러나 2.5경기 차이는 아직 포기할 만한 격차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8위 롯데와 9위 삼성은 5위와의 승차가 4.5경기로 벌어져 사실상 뒤집기가 힘든 상황이 됐다.

일단 SK가 4위 점령은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SK의 남은 경기는 13경기고 잔여경기 일정에 여유가 있어 김광현과 메릴 켈리 원투펀치만으로 선발진을 꾸려갈 수 있다. 여기서 7경기를 이긴다면(7승6패) 올 시즌을 5할로 마무리할 수 있다.
이 경우 KIA와 LG는 남은 17경기에서 11승을 해야 4위 SK를 추월할 수 있다. 일정이 이리저리 물려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팀 모두가 이렇게 높은 승률을 기록할 공산은 크지 않다고 봐야 한다. 7위 한화는 남은 18경기에서 14승을 거둬야 4위 추월이 가능하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그렇다면 한화로서는 5위 자리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KIA와 LG 중 어느 한 팀이라도 남은 일정에서 5할을 할 경우를 가정해보자. 더 이상 무승부가 나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남은 17경기에서 8승9패 혹은 9승8패 사이다. 그렇다면 최종 성적은 69승1무74패(.483), 혹은 70승1무73패(.490)가 된다.
이 경우 한화는 남은 18경기에서 최소 12승6패를 해야 두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추월할 수 있다. 6할6푼7리의 높은 승률을 올려야 한다. SK가 추락하지는 않고, KIA·LG 중 한 팀이라도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할 경우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다만 최근 한화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가봐야 한다는 기대감도 있다. 그나마 유리한 SK의 힘이 5할을 장담할 정도로 압도적이지는 않고, KIA와 LG 또한 최근 전력 누수에 주춤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마운드는 힘이 부치는 상황이지만 타선은 분명 힘이 있다. 한화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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