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작렬' 손흥민, 아버지와 함께 만든 반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9.11 05: 58

아버지와 함께 만든 멀티골이었다.
토트넘은 11일 새벽(한국시간) 스태포드쇼어 벳365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스토크 시티를 4-0으로 물리쳤다. 승점 8점의 토트넘은 7위서 4위로 상승했다.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몰아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41분 감각적인 발리슛을 시작으로 후반 11분에는 에릭센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또 손흥민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후반 25분에는 해리 케인에게 어시스트까지 배달하며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어린 시절 아버지 손웅정 씨와 개인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손흥민은 빅리그 진출을 위해 정확한 슈팅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페널티 에어리어 여러 곳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슈팅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선제골 상황에서는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꿔 놓는 슈팅이었다.
에릭센이 연결한 패스를 문전에서 정확하게 임팩트 있는 슈팅을 시도한 것은 아니지만 감각적인 터치로 골을 만들어 냈다. 문전에서 어떻게 연결을 해야 할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었다.
또 2번째 득점 상황에서도 분명하게 장점이 드러났다. 에릭센의 패스를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서 만들어 낸 득점이었다. 중앙에서 왼쪽에서 연결된 패스를 가장 정확한 자리에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자리야 말로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훈련을 펼쳤던 자리. 매일 수차례 슈팅 훈련을 시도하면서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었던 것.
특히 중국전에서 손흥민이 첫번째 골의 시발점 역할을 한 자리와 비슷하다. 물론 당시에는 직접 슈팅이 아니었지만 날카로운 연결이 이뤄졌다.
그동안 강력한 슈팅 연습을 시도하지 못했다면 기회는 만들어 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손흥민은 아버지와 함께 연습한 곳에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를 통해 올 시즌 새로운 기회를 만들 가능성을 열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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