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루카스 하렐(31)이 60일 부상자 명단(DL)으로 이동했다. 트레이드는 실패로 끝났다.
텍사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루카스를 15일 DL에서 60일 DL로 옮겼다. 그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인해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2이닝 3피안타 4볼넷 1실점) 이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의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루카스는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5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린 것을 바탕으로 텍사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이적 후 4경기에서 17⅔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치며 1승에 머물렀다.
패배 없이 1승을 건졌지만, 4경기에서 보인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이 5.60이었고, WHIP도 1.925로 과정이 불안했다. 무엇보다 4경기를 치른 이후 부상으로 이탈하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크다.
텍사스는 루카스와 불펜투수 다리오 알바레스를 얻기 위해 2013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30위)에 지명한 트래비스 드메리트를 내줬다. 올해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서 28홈런을 터뜨린 그는 파워를 갖춘 유망주다. 텍사스는 알바레스까지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 트레이드로 챙긴 소득이 없게 됐다.
한편 루카스가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가게 된 것은 40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비우기 위함이다. 텍사스는 웨이버로 풀린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 우완투수 R.J. 알바레스에 대해 영입 의사를 밝혔다. 그의 자리를 위해 루카스가 이동한 것이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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