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의 방망이만 맞으면 좋을텐데…".
김경문 NC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나성범의 부진에 대한 걱정을 늘어 놓았다.
나성범은 최근 10경기 타율 2할3푼8리(42타수 10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나성범이 요즘 좋지 않다. 방망이가 너무 안 맞아서 걱정이다. 나성범의 방망이만 맞으면 좋을텐데…"라고 아쉬워 했다.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도 이렇게 답답한데 본인은 오죽 할까. 김경문 감독은 "고민 속에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 성적(타율 3할1푼9리(47타수 15안타) 3홈런 7타점)이 좋으니까 좋은 느낌을 되찾아 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나성범의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이날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나성범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게 전부였다. NC는 삼성에 1-4로 덜미를 잡혔다. 나성범 뿐만 아니라 김성욱(3타수 1안타), 에릭 테임즈(4타수 무안타), 박석민(4타수 무안타) 등 중심 타선 모두 침묵을 지켰다.
산 넘어 산이다. 삼성은 11일 대구 NC전 선발 투수로 좌완 차우찬을 예고했다. 나성범은 차우찬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진다. 통산 상대 성적은 21타수 무안타. 무려 10차례 삼진을 당했다. 김경문 감독은 7월 26일 대구 삼성전서 나성범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2년 연속 타율 3할 30홈런 이상을 친 A급 선수가 한 선수에게 당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이 아쉬움을 잊지 말고 자존심을 세웠으면 좋겠다. 덕아웃에 있는 게 결코 나쁜 게 아니다. 앉아서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이 편해졌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NC가 상승세를 타기 위해서는 나성범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언제쯤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