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성 고려 없다...전북, 상하이전 키워드 '적극 공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9.11 05: 59

의외성에 대한 고려는 없다. 전북 현대가 평소대로 적극적인 공격만 생각하고 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오는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상하이 상강(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대해 "9월 농사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9월에 치르는 모든 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경우의 수는 생각할 수 없다. 전북은 지난달 상하이 상강과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만약 실점을 할 경우 비기더라도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4강 진출은 상하이 상강의 몫이 된다. 0-0으로 비겨도 연장전에 돌입하는 만큼 승리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

실점에 대한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1골을 내줄 경우 2골을 넣어야 한다.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생각은 약간 다르다. 수비적인 것을 너무 생각하면 승리에 필요한 공격이 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 감독은 "의외성을 조심해야 한다. 선제 실점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의외적인 것이 나와도 이길 수 있다.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는 항상 골을 내주고 역전을 만들었다. 선제 실점은 어디까지나 가정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경기력과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은 비슷한 경험을 이미 한 바 있다. 현재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북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패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수들이 무의적으로 수비에 집중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공격적인 모습이 덜 나와 승리를 놓치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최 감독은 "실점을 할 것 같아 전전긍긍해서 소극적으로 나서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쳐야 한다. 그러면서 부분적으로 헐크와 우레이 등 상대 주요 선수들에 대한 협력 수비를 펼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국제축구연맹(FIFA) 매치 데이 기간 동안 상하이 상강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수비적인 강조는 없었다. 최 감독은 "수비에 대해 표현하면 안 된다. 그런 건 상대보다 전력이 떨어져서 전술적인 분석과 대응이 필요할 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적극적인 공격밖에 없다. 최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 홈에서 열린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빠른 템포로 나서는 적극적인 공격이다"며 전북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할 뜻을 내비쳤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