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25년 만에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히로시마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히로시마는 매직넘버 1를 지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히로시마는 이날 승리로 82승47패2무가 됐다. 히로시마가 남은 12경기를 모두 패하고, 이날 패배한 2위 요미우리(65승60패3무)가 남은 15경기를 모두 이겨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히로시마는 1-2로 뒤진 4회 스즈키 세이야와 마츠야마 류헤이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3-2로 뒤집었다. 스즈키는 5회 투런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5-2로 달아났다. 히로시마와 요미우리는 8회 1점씩을 주고받았다.
마운드에선 히로시마의 정신적 지주인 구로다 히로키가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하며 시즌 9승째를 기록했다. 구로다는 경기 도중 요미우리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가 두 번째 사구를 던지자 강력하게 항의하는 등 투지를 불태웠다.
만년 하위팀인 히로시마의 정규 시즌 우승은 1991년 이후 25년 만에 7번째 우승이다. 1950년 창단한 히로시마는 1975년 처음으로 센트럴리그 정상에 올랐다. 1984년 마지막으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86년과 1991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일본시리즈에서는 패배했다.
올해는 32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해볼 만 하다. 히로시마는 다승 공동 1위인 외국인 투수 존슨(14승 6패 평균자책점 2.22)와 노무라 유스케(14승 3패 평균자책점 2.96)가 원투 펀치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관록의 구로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에선 이날 홈런 2방을 터뜨린 스즈키 헤이야(우익수)가 타율 0.335(2위) 26홈런(4위) 88타점(5위), 아라이 다카히로(1루수)가 타율 0.308 18홈런 98타점(1위), 기쿠치 료스케(2루수)가 타율 0.323(3위) 13홈런 54타점 91득점(3위)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orange@osen.co.kr
[사진] 히로시마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