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이 흐름을 가져오는 천금의 안타 2방을 터뜨렸다.
이천웅은 10일 잠실 롯데전에 2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LG는 이천웅의 안타 2개에 힘입어 9-6으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KIA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이날 경기는 4회말에 모든 게 결정됐다. 그리고 그 시작점에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천웅이 있었다. 이천웅은 3회까지 실점하지 않은 박세웅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작렬, LG 타선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LG는 박용택도 중전안타를 날려 찬스를 만들었고, 히메네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4로 롯데를 추격했다. 오지환의 적시 2루타, 그리고 정성훈의 우전 적시타로 안타 5개가 연속으로 폭발하며 4-4 동점이 됐다.
LG는 계속 점수를 쌓았다. 유강남의 병살타성 타구에 신본기가 에러를 범했고, 김용의의 병살타성 타구도 김상호의 실책성 송구로 더블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김성재까지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유강남이 득점, 5-4로 역전했다. 그리고 이천웅이 2타점 2루타를 작렬, LG가 7-4로 도망갔다.
결국 LG는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8회말 안익훈의 2타점 3루타로 승기를 들었다. 이천웅의 안타 2개가 LG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게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천웅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롯데전 타율 4할4푼1리(34타수 15안타)를 기록 중이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