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남태혁이 데뷔 첫 선발 출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태혁은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활약했다. 데뷔 첫 선발이자 첫 타석이었는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도 KIA에 9-6 극적 역전승을 거뒀다.
남태혁은 데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양현종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김호령의 스타트가 다소 늦었고 이 타구는 김호령의 키를 넘어 2루타가 됐다.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남태혁은 꾸준히 출루했다. 팀이 2-4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도 양현종과 끈질긴 승부를 했다. 2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으나 공을 끝까지 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KBO리그 데뷔 첫 볼넷을 기록한 순간.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두 번째 안타도 나왔다. 2-6이 된 6회말 2사 후 양현종의 초구 패스트볼(147km)에 헛스윙을 했다. 하지만 2구 패스트볼(146km)을 정확히 받아쳐 우중간 안타로 연결시켰다. 잘 뻗어나간 타구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회말 1사 2,3루 기회에선 김광수와 6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을 얻었다. 100% 출루를 기록한 후 대주자 김선민과 교체됐다.
남태혁의 볼넷 출루는 대량 득점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kt는 이진영의 2타점, 하준호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선 박경수가 좌월 만루 홈런을 쳐 9-6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남태혁의 강렬한 데뷔전과 함께 찾아온 승리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