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주장 박경수가 극적인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경수는 1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kt는 박경수의 만루포를 앞세워 KIA에 9-6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좌완 투수 양현종을 맞아 우타자 9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경수는 4번 타자의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그리고 제 몫을 다 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0-4로 뒤진 4회 1사 후에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윤요섭의 좌중간 투런포 때 득점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한방을 쳤다. 팀이 5-6으로 추격한 8회말 2사 만루에서 임창용의 3구 패스트볼(145km)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단숨에 경기를 9-6으로 뒤집는 그랜드슬램이었다. 개인 통산 5번째 만루 홈런이었다.
박경수는 이 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토종 2루수 중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팀 승리와 함께 역사를 쓴 2루수 박경수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