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이 터진 이닝에는 김하성의 안타가 있었다.
넥센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맥그레거의 호투와 13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9-1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지난 6일 잠실 LG전부터 시작된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4연패 기간 동안 총 6득점에 그치며 득점 가뭄에 허덕였다. 4경기에서 팀 타율이 1할9푼8리로 전체 10위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1할6푼1리를 기록, 마찬가지로 리그 최하위였다. 점수를 낼 만한 상황도 많지 않았지만 찬스에서도 원활한 타격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10일 경기는 달랐다. 넥센은 1회부터 3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히 추가점을 내며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필요할 때마다 터진 김하성의 안타 3개가 있었다. 김하성은 이날 유격수 겸 3번타자로 출장해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타격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으로 앞선 1회 무사 1루에서 우익선상으로 타구를 보냈다. 뜬공인 줄 알고 1루주자가 스타트를 늦게 끊으며 3루에서 멈췄지만 넥센은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3회에도 1사 1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의 1타점 내야안타, 김민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김하성이 득점권에 주자를 가져다 놓으면서 후속타자들이 타점 기회를 잡았고 찬스가 살아났다.
7회에도 1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3루수 맞고 튀는 좌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에 기여했다. 윤석민이 좌전 적시타를 날린 넥센은 7-1로 도망갔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8회 2번의 직선타 호수비를 보여주며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9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를 기록하며 여름철 가라앉았던 타격감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득점권에서도 3할2푼으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의 탁월한 찬스 만들기 능력이 넥센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