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세웅이 4회 집중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박세웅은 1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7개의 공을 던지며 3⅓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고전했다. 3회까지 실점하지 않았지만, 4회에 5연속 안타를 맞았고,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하며 조기강판되고 말았다.
시작은 가벼웠다. 박세웅은 1회말 김용의 이천웅 박용택을 모두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그러나 2회말 히메네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오지환에게 좌전안타, 정성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위기서 박세웅은 이병규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 1-6-3 더블플레이를 통해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은 뒤 손주인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김용의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고, 1-6-3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롯데는 4회초 이준형을 끌어내리며 4득점에 성공,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박세웅은 4회말 4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이천웅과 박용택에게 연속으로 중전안타를 맞았고, 히메네스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해 2-4가 됐다. 이어 오지환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정성훈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4-4 동점이 됐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박세웅은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런데 이번엔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 병살타성 타구에 신본기가 에러를 범해 1사 1, 2루로 또 몰렸다. 박세웅은 손주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해 무사만루 최대 위기에 놓였다.
그러자 롯데는 교체를 선택, 박세웅을 내리고 김성재를 등판시켰다. 김성재는 김용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김상호의 홈 송구가 높아 더블플레이에 실패했다. 2사 만루서 김성재의 폭투로 4-5 역전, 이어 김성재는 이천웅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박세웅의 주자를 묶지 못하고 4-7이 됐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