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가 SK 킬러 면모를 재확인했다.
장민재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6월2일 대전 SK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이날 전까지 올 시즌 SK 상대로 5경기 4승 평균자책점 1.61로 초강세를 보였던 장민재는 이날 6연승을 달리던 SK를 다시 한 번 봉쇄했다.
1회 SK 1번 박승욱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장민재는 김재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허도환이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수비 도움을 받아았다. 최정도 3루 땅볼 처리하며 1회를 잘 넘긴 장민재는 2회 정의윤을 유격수 하주석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 나주환을 유격수 병살로 솎아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3회에도 김강민을 3루 땅볼,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 잡은 뒤 이명깅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승욱 타석에서 포수 허도환이 다시 한 번 2루 도루 저지로 장민재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여세를 몰아 4회 장민재는 박승욱을 3루 파울플라이, 김재현을 2루 땅볼,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투구에 성공했다.
5회에도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박정권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나주환을 3루 땅볼과 함께 5-4-3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가 54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로 볼 개수를 절약하는데 성공했다.
6회 첫 타자 도오화를 2루 땅볼 처리한 장민재는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명기를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박승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득점권 위기를 초래했지만, 김재현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장민재는 선두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정의윤을 우익수 뜬공 잡은 뒤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초래한 장민재는 최정민을 좌익수 뜬공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84개로 스트라이크 53개, 볼 31개. 흠잡을 데 없는 쾌투였다.
구원으로 올라온 에릭 서캠프가 조동화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장민재도 무실점으로 겨기를 마칠 수 있었다. 장민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45에서 4.15로 떨어졌다. SK전 평균자책점도 1.61에서 1.30으로 더 낮아졌다. /waw@osen.co.kr
[사진] 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