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팝 음악, 톱 디바들의 아름다운 귀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9.10 08: 46

[OSEN=해리슨의 엔터~뷰]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셀린 디옹(Céline Dion)•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는 우리가 정말 오랫동안 사랑해 온 팝 음악계 대표 디바들이다.
데뷔한 시기와 추구하는 음악장르는 확연하게 다르지만 억대가 넘는 음반판매량, 수많은 수상 기록 및 빼어난 차트 성적, 전세계 관객을 매료시켜 온 라이브 투어는 세 아티스트의 대표적 공통분모다.
최근 그들은 새로운 앨범을 오랜만에 발표하며 본격적 활동을 펼칠 예정인데 세 톱 디바를 좋아하는 음악 팬들에게는 반가운 컴백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음반 발매시기가 별반 차이가 없기에 팝 음악계 선후배간 선의의 경쟁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74세란 나이가 무색하게 여겨질 만큼 열정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2년 만에 새 앨범 “Encore: Movie Partners Sing Broadway”로 돌아왔다. 이전 작품 “Partners”가 여러 남성 아티스트들과 함께 노래한 듀엣 곡 모음집으로 참신한 기획이란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앨범에는 노래실력으로도 인정받은 할리우드 남녀배우들을 초대해 브로드웨이 뮤지컬 명곡을 재해석해 수록했다.
휴 잭맨(Hugh Jackman)•앤 해서웨이(Anne Hathaway)•안토니오 반데라스(Antonio Banderas)•제이미 폭스(Jamie Foxx) 등 기라성 같은 톱스타들이 영화계에서도 대선배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더불어 멋진 음악을 완성시킨 것이다. 그 결과 9월 17일자 빌보드 200(Billboard 200 앨범 순위 1위로 데뷔하는 성적으로 이어졌고, 우리시대 거장 음악인에게는 열 한번 째 차트 정상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쟁쟁한 후배 뮤지션들과의 경쟁에서 당당히 이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녹슬지 않은 저력과 멈출 줄 모르는 행보에 감탄할 따름이다.
한편 같은 주 빌보드 200 앨범 부문 3위로 진입해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는 바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다.  팝 음악계 데뷔 53년 차가 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 견줄 수 없는 경력이지만 브리트니 스피어스도 어느덧 가수로 활동한지 17년이 된 베테랑에 속한다.
특히 10대들이 열광하는 ‘아이돌 팝 스타’란 틀에 갇혀 결국 ‘단명’할 것이라는 언론과 평단의 중론에 강력한 훅 펀치를 날린 듯 그는 변함없이 최정상 팝 스타 중 한 명으로 군림 중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9번째 정규 앨범 “Glory”는 상당기간 사생활과 송사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그에게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출발선상을 의미하는 작품이다. 이미 50여 개 국가 아이튠즈 차트를 석권하는 등 세계 각국 팬들의 화답 역시 무척 뜨거운 편이다.
‘캐나다의 국보급 디바’ 셀린 디옹의 귀환은 더욱 남다른 의미로 다가선다. 연초 투병 중이던 남편과 오빠를 이틀 간격으로 떠나 보내며 쉽게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셀린 디옹에게 음악은 아픔을 치유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존재였을 것이다.
2년 6개월여 만에 발표한 앨범 “Encore Un Soir(하루 밤만 더)"은 15번째 프랑스어 음반인데, 셀린디옹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감성을 두드리는 멜로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 계절에 감상하기 최적화된 것 같다. 앨범 동명 타이틀 곡 ‘Encore Un Soir’는 프랑스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셀린 디옹의 팝 음악계 귀환은 순조로운 행보로 이어지고 있다.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팝 음악계 현실 속에서 ‘음악을 향한 열정과 사랑, 그들을 잊지 않고 기다려준 팬들, 그리고 자기자신’을 위해 새 앨범과 더불어 돌아 온 ‘톱 디바들의 아름    다운컴백’. 여간 반갑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사진> 소니뮤직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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