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임진왜란' 김응수, 도요토미가 살아난 줄 알았어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09.10 06: 55

김응수가 미친 연기로 화면을 압도했다. 자연스러운 일본어 구사, 거기에 더해진 광기. 그는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 자체였다. 실제로 도요토미가 살아있다면, 그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김응수의 명품 연기에 6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KBS 1TV '임진왜란 1592'는 기록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을 그대로 재현한 극사실주의 사극이다. 9일 방송에서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김응수)의 시각에서 임진왜란이 그려졌다. 도요토미는 '원숭이' 취급을 받던 하급 무사였지만 야망만큼은 누구보다 컸다.
그는 잔인한 성정을 바탕으로 분열된 일본을 통일시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까지 인질로 잡히는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도요토미는 일본 정복 이전부터 명나라 침략을 꿈꾸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자신의 계획을 실천해나갔다.

포루투갈에서 들여온 조총을 연구해 그 보다 성능이 뛰어난 총을 만들었고, 이를 외국에 되팔아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이를 군자금으로 이용, 28만 대군을 이끌고 마침내 조선에 침략했다. 침략 전 도요토미는 선조에게 편지를 써 "명나라 정복의 선봉에 서 달라"고 요구했지만, 선조는 아무런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받은 일본의 도발에 혼란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조선은 일본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뛰어난 몇몇 장군들로 인해 조선과 일본의 전쟁은 장기전으로 흘러가게 됐다.
이날 김응수는 도요토미로 완벽 빙의해 광기와 욕망의 도요토미를 제대로 표현했다. 자신이 정복한 땅의 성주가 할복을 하자 잔인한 웃음으로 소름을 안겼고, 성주들이 하나씩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며 도취한 모습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의 압도적인 표정 연기가 화면을 채웠고,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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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임진왜란 159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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