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언프3’, 나다의 대견하고 기특한 비상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9.10 06: 55

사실 나다는 초반에 랩실력이 그렇게 좋은 참가자는 아니었다. 그가 처음 랩을 보여줬을 때 다른 멤버들은 웃었고 네티즌들도 나다가 랩을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다를 처음부터 본 누구라도 “실력이 늘었다”라는 평을 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는 확실히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고 7번 트랙의 주인공이 돼 ‘최다 트랙 보유자’로 등극했다. 나다는 이날 역대 시즌 최초로 펼쳐진 2대2 디스 배틀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실력을 마음껏 쏟아냈다. 나다는 전소연과 한 팀을 이뤘는데 나다는 상당히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모두를 “뒤집어 버리겠다”며 이번엔 노출도 자제하고 디스전에 임했다.
나다는 그레이스와 애쉬비가 외모 디스를 하자 그레이스에게 “좀비도 아니고 진짜 안죽어”라며 조금도 밀리지 않은 모습으로 랩을 이어갔고 244표 대 61표의 큰 차이로 이겼다. 스윙스도 “이기겠다는 에너지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 건 나다와 전소연이었다”고 평했다.

디스 배틀에서 이긴 나다는 씨잼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내뿜었다. 나다는 “정말 자신있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고 무대 후 “내 무대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했다. 당당함과 자신감 하나 만큼은 최고였다. 사실 콜라보레이션 무대에서 랩 실력에 대해 씨잼에게 호평을 받은 사람은 전소연이었지만 무대를 휘어잡은 나다가 7번 트랙 미션에 진출했다. 스윙스도 “곡을 소화하는데 있어서 나다가 성숙하고 더 어울렸던 것 같다”고 호평했다.
드디어 7번 트랙 미션 무대가 펼쳐졌고 나다는 자이언트 핑크와 붙었다. 자이언트 핑크는 가사 실수는 자주 있지만 애쉬비가 “첫 소절 듣자마자 자이언트 핑크의 트랙이었다”고 할 정도로 스윙스의 트랙 비트,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렸다.
하지만 이에 만만치 않게 나다는 진지하게 7번 트랙을 준비한 모습이었고 무대 후 나다가 “이 비트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올인했다”고 털어놓았을 만큼 이번 무대에 모든 걸 쏟아낸 듯했다. 자신의 얘기를 진정성 있게 가사에 담았고 모두 넋을 놓고 나다의 무대를 지켜봤다. 그의 진심이 담긴 무대에 모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 래퍼였다.
무대가 끝나고 미료는 “가사가 굉장히 가슴을 울렸던 것 같다”, 육지담은 “심장을 때렸다”, MC 양동근은 “눈물이 날 뻔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서 이제 어떤 시작점을 알리는 무대였던 것 같다”고 극찬했다. 결국 스윙스는 7번 트랙의 주인공으로 나다를 꼽았고 “나다의 트랙이 진중함이 있었고 거기서 느끼는 감정이 있었다. 저 정도 비상한 게 대견스럽다”고 했다.
나다는 7번 트랙의 주인공이 되자 눈물을 보였다. 랩 실력에 대해 혹평을 받아왔지만 이번 만큼은 확실히 자신의 랩 실력은 물론 진정성까지 보여준 의미 있는 무대였다. 이번 트랙을 따내면서 ‘최다 트랙 보유자’가 된 나다. 앞으로 얼마나 또 놀라운 성장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래퍼다. /kangsj@osen.co.kr
[사진] Mnet ‘언프리티 랩스타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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