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생일을 맞아 첫 5안타를 터트렸다.
필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출전해 첫번 째 타석부터 다섯번 째 타석까지 줄줄이 안타를 터트렸다. 5타수 5안타를 터트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지만 팀이 7-8로 패해 빛이 바랬다. 그러나 최근 침체를 벗어나는 각성 5안타였다.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한 필은 2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이어주었다. 그러나 후속타자의 삼진과 병살로 기회는 물거품이 됐다. 4회에서는 이범호의 솔로포에 이어 좌전안타를 날려 추가 3득점의 발판을 놓는데 성공했다.
4-6으로 뒤진 5회 2사후에도 우전안타를 날려 안타 먹방은 계속됐다. 5-8로 뒤진 7회는 2사1루에서 중전안타를 터트려 기회를 살렸고 김주형의 적시타의 발판 노릇을 했다. 필의 기세를 이어받은 KIA는 8회에도 서동욱의 적시타로 7-8까지 추격전을 전개했다.
마지막 타석도 안타였다. 9회말 선두타자 이범호가 좌중간 안타를 날리자 NC 소방수 임창민을 상대로 좌전안타로 화답했다. 무사 1,2루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주형이 우익수 뜬공에 물러났고 이홍구는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역전주자의 꿈은 무산됐다.
이날 필은 사이드암 이재학을 상대로 3안타를 쳤고 이민호와 임창민 등 NC 필승조에게서 2안타를 뽑아냈다. 입단 3년만에 첫 5안타 경기였다. 특히 이날은 자신의 33번째 생일이었다. 생일을 자축하는 소나가 안타였던 셈이다. 이날 5안타로 타율도 시즌 139안타를 작성했다. 타율도 3할1푼1리에서 3할1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sunny@osen.co.kr
[사진]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