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이 천금의 3루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채은성은 9일 잠실 두사전 5회말 2사 1, 2루 찬스서 대타로 출장, 장원준을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채은성의 안타로 LG는 4-3으로 역전했고, 꾸준히 추가점을 뽑으며 10-4로 대승했다.
이로써 채은성은 시즌 10번째 결승타, 그리고 시즌 80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결승타 부문에서 박용택과 공동 1위, 타점에선 히메네스와 박용택에 이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 후 채은성은 3루타를 친 순간에 대해 “처음에는 체인지업을 많이 생각했다가 체인지업이 안 들어와서 직구를 생각했다. 직구에 늦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는데, 직구가 들어오면서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채은성은 시즌 80타점째를 올린 것을 두고 “언제 80타점이나 올린 건지 신기하다. 시즌 초반부터 타점을 많이 생각하긴 했다. 어떻게든 찬스에서 주자를 불러들이고 싶었는데 홈런 타자가 아닌데도 이렇게 기록이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고 후반기 슬럼프도 겪었던 것과 관련해선 “부상 후에 슬럼프가 좀 길게 왔다. 슬럼프 동안 코치님과 선배님들께 많이 물어봤다. 여러 가지 조언을 들었는데 이 또한 내 자신을 이겨내는 과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