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8이닝 1실점’ 윤희상, 최다 연승 해결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9.09 21: 26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 윤희상(31·SK)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29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시즌 막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며 6연승의 연결 다리를 했다는 점에서 더 귀중한 승리였다.
윤희상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는 103개로 관리가 잘 됐다. 경기 내내 특별한 기복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빠른 공(32개) 최고 구속은 145㎞였고, 포크볼(33개)·체인지업(11개)·슬라이더(10개)·커브(15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빼어난 완급조절을 선보였다.
2007년 이후 윤희상이 8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 상대가 넥센(7월 24일 인천)이었다. 당시와 같이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넥센에 강한 면모를 재과시했다. SK의 올 시즌 최다 연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셈이 됐다.

초반 행보는 좋았다. 1회 선두 서건창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출발했으나 후속타를 막아냈고 2회는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 강지광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으나 도루 시도를 잡아내고 순항했다.
0-0으로 맞선 4회에는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임병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도루를 허용하며 무사 2루에 몰렸다. 여기서 김하성의 2루수 땅볼 때 주자가 3루에 갔고,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 때 임병욱이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4·5회를 추가실점 없이 차분히 넘긴 윤희상은 5회 타선의 4득점 지원을 받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자 윤희상은 6회부터 8회까지도 상대에게 2루를 허용하지 않는 철벽투로 팀의 4-1 리드를 지켜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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